피트니스 브랜딩, 기술을 쉽게 만드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 웨이크핏 BI·BX 브랜딩

10년 넘게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해온 브랜딩 에이전시 디블러가 웨이크핏 BI·BX 브랜딩 프로젝트를 정리했어요. 피트니스 브랜딩에서 기술과 경험이 어떻게 하나의 언어로 연결되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볼게요.
피트니스 시장에는 수많은 기기와 솔루션이 있어요. EMS, 고주파, 저주파… 이름도 생소하고 원리도 복잡해서,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수록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기술들 중에는 병원에서 검증받은 의료기기 기반의 것들이 꽤 있어요. 임상에서 효과를 증명한 기술이, 왜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웨이크핏은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한 브랜드예요. 전문가의 영역에만 머물던 기술을 누구의 일상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겠다는 믿음, 그리고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이라는 철학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지금 풀어볼게요.

브랜드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어요. 어렵고 복잡한 전문 기술을 누구나 쉽게 '깨우고(Wake)', 각자의 일상에 딱 '맞출 수 있도록(Fit)' 한다는 거예요. 사용자가 굳이 원리를 이해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것 — 그게 웨이크핏이 지향하는 방향이에요.
모회사 (주)디티플러스(DTPLUS)는 이름 그대로 Design + Technology를 결합한 전문 기업으로, 의료기기 분야에서 오랜 시간 기술력을 쌓아온 곳이에요.

의료기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대표님은, 이 기술이 중증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몸을 관리하는 데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보셨어요.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직접 피트니스 솔루션을 만든다면, 시장에서 분명한 차별점이 생길 거라는 판단이셨죠.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웰니스 솔루션을 통해, 누구나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자기 몸을 컨디셔닝할 수 있는 피트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웨이크핏이 만들어졌어요.


바로 이 사업 확장 시점이 브랜딩의 출발점이 됐어요. B2B에서 B2C로 넘어가면, 기업과 계약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소통이 필요하거든요.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만나고, 신뢰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설계해야 하는데, 당시 웨이크핏에는 그 이야기를 담아낼 브랜드 스토리와 비주얼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았던 거예요.

과장 없이 진짜 효과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제품의 효능을 부풀리지 않고 사후 서비스까지 신뢰를 지키는 것. 그게 웨이크핏이 말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이에요.
웨이크핏의 핵심 가치는 세 가지예요. 운동 전 근육을 제대로 깨워주는 것, 운동 후 회복을 빠르게 돕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이 세 가지가 웨이크핏이 만들어가고 싶은 세계예요.
5년 후엔 인바디처럼 의료기술 기반 피트니스 솔루션의 대표 브랜드로, 10년 후엔 글로벌 피트니스·웰니스 시장까지 자리잡는 것이 목표예요.
B2B 중심 브랜드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로 확장될 때, 브랜딩의 역할은 달라져요. B2B 기업 브랜딩 전략을 참고하면 그 차이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출발점은 하나의 질문이었어요. "왜 좋은 기술은 항상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까?"
전문가만 다루던 첨단 자기장 기술을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바꾸겠다는 것, 그게 웨이크핏 피트니스 브랜딩의 가장 큰 방향성이에요. 그래서 브랜드 에센스를 "Simplified for Everyone", 즉 '모두를 위한 단순함'으로 정했어요.
Core Identity는 Tech Translator — 전문 기술의 친근한 통역사 예요. 어려운 기술 언어를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꾸고, 복잡한 기능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라는 의미예요. 브랜드 키워드도 그 연장선 위에 있어요. 깊은 변화, 바로 효과, 내 몸 맞춤, 일상과학, 스마트 케어, 편한 기술 — 전문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담은 단어들로 구성했어요.

핵심은 가독성이었어요. 로고를 한 번 봤을 때 'Wake'와 'Fit'이라는 두 단어가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하고 싶었거든요. 기존 로고에서 굵기를 조정하고 W와 F에 시각적 포인트를 두면서, 'WAKEFIT'이라는 하나의 단어처럼 보이면서도 Wake / Fit이라는 의미 구조가 눈에 들어오게 됐어요.
전체적인 톤은 모던하고 세련된 인상이에요. 의료기술 기반 브랜드인 만큼 신뢰감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일반 소비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균형이 필요했어요. 'W'는 로고타입 외에 독립된 심볼로도 활용될 수 있게 설계했고, 슬로건 타이포그래피 "FEEL THE WAKE"도 로고의 조형성을 살려 일관된 느낌으로 완성했어요.

스카이 블루는 단순히 예뻐 보이려는 선택이 아니에요. 가볍고 신선한 느낌과 기술적 신뢰감을 동시에 주는 색이거든요. 운동 전 깨어나는 몸의 감각, 그 가벼워지는 순간의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차콜은 전문성과 무게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요. 제품 라인별로도 컬러 시스템을 따로 설계했어요.
폰트는 영문은 Elza, 국문은 프리텐다드를 사용해요. 둘 다 현대적이면서 가독성이 높은 서체로, 전문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전달하기에 적합한 선택이었어요.
한번 경험해보면 "아, 이런 거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는 그 순간. 평소 운동해도 잘 느껴지지 않던 근육이 확실히 움직이는 감각, 짧은 시간에도 깊숙이 전해지는 자극, 그리고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 — 웨이크핏이 선사하고자 하는 경험이 정확히 이 안에 담겨 있어요.
이 외에도 '깊은 근육까지 짧은 시간에 깨우다', '워밍업부터 회복까지 한번에 해결', 'Deep Tech, Easy Life', 'Wake The Change' 등 다양한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상황별로 브랜드 메시지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어요.
로고와 컬러가 브랜드의 얼굴이라면, BX는 그 브랜드가 고객과 실제로 맺는 관계예요. BX 설계가 왜 중요한지 궁금하다면 우리는 어떤 BX 디자인을 해야할까?를 먼저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출발점은 세 가지 BX 핵심 가치였어요. Real Needs Focus(실제 니즈 집중), Visible Change(눈에 보이는 변화), Smart Results(스마트한 결과). 거창한 슬로건이 아니라, 고객이 웨이크핏을 실제로 경험했을 때 이 세 가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디자인 원칙도 같은 선 위에 있어요. Easy to Understand(이해하기 쉬움), Easy to Use(사용하기 쉬움), Easy to Benefit(즉각적인 이점 경험) — 이 세 가지가 모든 브랜드 접점을 설계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이 됐어요.


SNS 피드용, 오프라인 전시용, 제품 카탈로그용 — 어느 상황에 놓여도 웨이크핏다운 느낌이 유지되는 게 핵심이었거든요. 다양한 쓰임새에 맞게 유연하게 확장되면서도, 브랜드의 결이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했어요.
브랜드가 꿈꾸는 고객 여정도 명확했어요. SNS 광고로 처음 만나고 → DM이나 카카오로 문의가 들어오고 → 직접 체험하면서 신뢰가 쌓이고 → 구매 이후에도 활용법과 재교육을 통해 관계가 이어지는 흐름.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신뢰하게 만드는 과정을 설계한 거예요.




웨이크핏의 기술력 자체는 이미 충분했어요. 의료기기 분야에서 오랜 시간 검증된 기술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Core Identity인 'Tech Translator'처럼, 어려운 것을 쉽게, 전문적인 것을 친근하게 만드는 것 — 그게 이번 피트니스 브랜딩에서 디블러가 맡은 역할이었어요.
그래서 모든 요소를 설계할 때 한 가지 기준을 반복해서 물었어요. "이게 고객에게 쉽게 읽히는가?" 컬러 하나, 문장 하나, 로고의 굵기 하나까지 — 전부 그 기준 위에서 결정됐어요. 대표님의 소통 방식도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고집보다, 서로 맥락을 공유하고 이해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셨거든요. 그 신뢰를 바탕으로, 단순히 보기 좋은 가이드가 아니라 앞으로 10년을 써나갈 수 있는 브랜드 시스템을 함께 만들 수 있었어요.
좋은 기술은 어렵지 않아도 돼요. 진짜 전문성은 복잡함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복잡함을 없애는 데 있어요. 웨이크핏 브랜딩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었어요.
앞으로 웨이크핏이 워밍업과 리커버리 시장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