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이 바뀌면서 마케팅의 무게 중심도 함께 이동했습니다. 과거에는 제품 중심의 광고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경험을 나누며, 감정을 교류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었죠.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만든다고 해서 효과적인 건 아니에요.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브랜드가 진짜로 살아 숨 쉬고, 고객이 반응하며,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기획, 전략, 메시지, 디자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브랜디드 콘텐츠’의 본질과, 그 안에서 콘텐츠 디자인이 맡는 역할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Chapter 1. 브랜디드 콘텐츠,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브랜디드 콘텐츠는 브랜드가 주인공이 아니라 조력자로 등장하는 콘텐츠입니다.
제품을 직접 홍보하기보다는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일반 콘텐츠
브랜디드 콘텐츠
“우리 제품 사세요”
“우리가 믿는 가치를 함께 나눠요”
단기 매출 전환
장기적 신뢰 구축
제품 중심
스토리 중심
직접적 메시지
간접적 스며들기
브랜디드 콘텐츠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객이 똑똑해졌기 때문이죠. 이제 사람들은 광고를 단번에 알아차리고 피합니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에는 여전히 귀 기울입니다. 게다가 SNS 알고리즘도 변화하면서, 단순 홍보물보다는 사람들이 진짜로 관심을 두고 공유하는 콘텐츠를 더 널리 노출하고 있습니다.
결국 브랜디드 콘텐츠는 브랜드가 고객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Chapter 2. 기획에서 제작까지, 단계별 접근법
많은 분들이 “브랜디드 콘텐츠, 어떻게 시작하지?”에서 멈춰요. 저희가 실제로 쓰는 프로세스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단계: 브랜드 핵심 가치 정리
가장 먼저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 미션을 선명히 해야 합니다.이때는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체로 상상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나이키 → 도전과 잠재력
파타고니아 → 지속가능성, 환경 보호
디블러 → 전략적 디자인, 감각과 논리의 균형
“우리 브랜드는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일까?” 이 질문을 던져 보세요. 액션 영화의 주인공일 수도, 다큐멘터리의 내레이터일 수도 있습니다.
2단계: 브랜드 철학과 맞는 ‘주제’ 찾기
주제는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고객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여야 합니다.
나쁜 예: “우리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알려드릴게요.”
좋은 예: “진짜 나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그 안에 브랜드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듦)
고객은 홍보를 보기 위해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삶과 닿아 있는 이야기에는 끌립니다.
아슈니버스 sns
아슈니버스 sns
아슈니버스: “설탕 없는 세상”이라는 가치에 집중. 제품 홍보보다 건강 팁과 창업자의 진솔한 경험을 공유.
아로마티카 sns
아로마티카: 단순히 “친환경 브랜드”라고 말하는 대신, 리필 용기 프로젝트와 토양 복원 활동을 콘텐츠로 보여주며 신뢰 구축.
3단계: 스토리에 집중, 브랜드는 스며들게
형식보다 중요한 건 이야기와 진정성입니다. 제품 언급은 최소화하고, 사람·상황·감정에 초점을 맞추세요. 브랜드는 배경처럼 자연스럽게 존재해야 합니다.
좋은 예: 가족 여행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볼보 SUV. 차를 직접 칭찬하지 않아도, ‘안전’과 ‘신뢰’의 가치는 충분히 전달됩니다.
4단계: 제작 퀄리티 = 브랜드 신뢰
좋은 기획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줍니다. 영상미, 자막, 톤앤매너는 곧 브랜드의 신뢰로 이어집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톤에 맞는 퀄리티는 꼭 지켜야 합니다.
Chapter 3. 디자인, 콘텐츠의 두 번째 언어
사람들은 텍스트보다 이미지를 먼저 봅니다. 같은 메시지도 시각화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을 주죠.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일이 아니라, 콘텐츠의 목적과 맥락,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번역 작업입니다.
디자인의 4가지 역할
1.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시각화 – 컬러, 폰트, 레이아웃으로 일관된 톤 유지
2. 감정의 설계 – 따뜻하게, 혹은 시크하게. 톤에 따라 고객의 인상이 달라짐
3. 콘텐츠의 구조화 – 가독성과 정보 흐름을 설계
4. 접점별 최적화 – 인스타그램, 블로그, 뉴스레터 등 채널 특성에 맞는 포맷 조정
브랜드는 콘텐츠로 말합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콘텐츠 중 오래 남는 건,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라 감정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예요. 결국 콘텐츠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이자, 기억되는 방식입니다.
디블러는 단순히 ‘예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브랜드 전략에 맞춰 지속 가능한 콘텐츠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10년 브랜딩 경험 + 콘텐츠 전문성
브랜딩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
기획–제작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프로세스
“콘텐츠 디자인은 브랜드의 언어이자 전략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지금, 콘텐츠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