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2024년 트렌드를 돌아보고, 2025년의 마케팅과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았어요. 이를 토대로 2025년의 브랜딩 트렌드를 예측해보려고 해요. 총 네 가지로 정리해보았어요.
브랜딩 트렌드 01 브랜드의 감정화 : 감정적 연결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산다.' 우리는 고객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감정적인 요인과 함께 복합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죠.
그렇기 때문에 기술과 논리로만 브랜드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제품의 배경, 제작 과정, 브랜드의 가치관 등을
감성적으로 전달해 감정을 유발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이렇게 소비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2025년에도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트렌드가 있어요. 바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낭만'인데요!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 Lucy 2.0에 따르면 ‘낭만’ 이라는 단어의 언급량이 2019년에 비해 2024년에 약 7만 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해요.
효율을 외치는 팍팍한 사회와는 반대로,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더라도 나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낭만'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예를들어, 귀찮더라도 조개구이를 먹으러 인천까지 다녀오는 것, 반차를 쓰고 당일치기로 대전 성심당에 다녀오는 것 같은 '굳이 데이'가 유행하고 있어요.
또한, 아날로그 감성의 '텍스트힙'이 유행하는 것도 '낭만' 트렌드의 한 예로 볼 수 있어요.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작은 감정을 발견하고 이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자리잡히고 있는 것 같아요.
브랜드는 이를 브랜딩과 마케팅에 활용해 볼 수 있어요. 같은 커피를 판매하더라도
"퇴근 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 나만의 순간을 만들어요." 와 같은 메시지를 건내거나,
'나만의 커피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해 소비자 스스로 취향을 찾고 자신만의 커피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비효율적이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함께 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소통 방식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랜딩 트렌드 02 나만의 브랜드 : 초개인화
트렌드 코리아에서 언급했던 키워드인 '옴니보어', '토핑경제'에서 볼 수 있듯,
개인의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요.
나이, 성별, 소득 등으로 타겟팅하는 것 대신,
개인의 독특한 취향과 경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두어 세분화하는 방식이 필요해지고 있어요.
또한 최근 소비자들은 #나다운것 #내가좋아하는것 등 나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며,
나의 취향과 맞는 사람들과 공유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개인화된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은데요.
이때 기술의 발전이 개인화된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 관심사,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제품 서비스를 추천하는 AI 기술 등으로요.
이를 활용해 세분화된 니즈를 발견하고 ,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올리브영'은 기분에 따라 색다른 화장법을 즐기는 '바이브 메이크업'을 제안하기도 하고,
자신의 톤에 맞추는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또한 '필라이즈' 앱에서는 영양제를 개인에 맞게 AI로 분석, 관리해주는 ‘영양제 맞춤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이렇게 맞춤형의 경험과 개인화된 접근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브랜딩 트렌드 03 책임있는 브랜드 - 지속가능성
제품의 품질 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의 책임과 가치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이 가해지고 있어요.
제품을 구매할 때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까지 고려하여,
이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죠.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작년에 유행했던 탕후루와 저당 식품을 비교해볼까요?
탕후루의 유행은 짧게 끝난 반면, 저당 식품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에요.
이는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건강 관리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풀무원의 사례도 살펴볼게요! '나의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식물성 기반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는 건강한 식습관, 동물복지, 환경 보호 등에 관심이 커지면서
식물성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에요.
브랜드는 이러한 흐름을 잘 읽고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선택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요.
소비자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과 노력을 브랜드와 함께 나누고 싶어하거든요.
브랜딩 트렌드 04 몰입의 시대 : 경험 브랜딩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소비자들은 원하고 있어요.
소비자의 몰입을 만드는 구성 요소로는
①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 ② 양방향 소통 ③ 스토리를 통한 세계관 구축 세가지가 있는데요!
특히 2025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가지 채널에서 고객의 몰입이 깨지지 않도록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일것 같아요.
하나의 재미있는 사례를 들려드릴게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언제나 기다려지는 마케팅이 있어요.
바로 백화점의 미디어 파사드인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대했을 거예요.
그러던 중 신세계 백화점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였어요.
신세계 백화점이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물을 전부 삭제한 뒤,
산타클로스의 사진과 '이 계정은 내가 점령한다!'라는 글과 함께 하나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어요.
이후에 산타가 지하철을 타고 거울 셀카를 찍거나 국밥을 먹는 모습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혹시 해킹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던 가운데 또 하나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산타가 썰매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선물 배달에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이었어요.
이에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산타를 도와 선물 배달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게시물이 이어서 올라왔죠.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10분짜리 영상도 업로드되었고,
실제 도로에서 사고 난 썰매를 견인차로 끌고 가는 퍼포먼스까지 진행했어요.
교통사고를 분석하는 한문철 변호사가 썰매 사고를 분석하는 영상까지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고조시켰어요.
그 밖에도 드라마 '굿파트너' 속 남편 역할을 했던 등장인물이 등장해 '죄송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올려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기도 했고,
연애 프로그램을 리뷰하여 공감을 유발하는 '찰스엔터' 채널이 인기를 끄는 등 사
람들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원하고 있는 듯 해요.
때문에 브랜드는 고객이 몰입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질 것 같아요.
이렇게 2025 브랜딩 트렌드를 살펴보았는데요.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단순한 유행으로 보기보다는,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자세히 바라보고,
어떤 흐름으로 연결되어 나가는지 파악해 본다면
우리 브랜드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전략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레터를 통해 트렌드를 잘 활용하여 소비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고,
더 오랫동안 기억되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요. 다음 레터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