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디자인 프로세스 STEP 2. 브랜드 네이밍

Brand
de.blur
Date
2024.04.26
Keyword
브랜딩, 브랜드 디자인
Writer
Marketer _ Jua
BRAND NAMING
💡 브랜드 네이밍이란?

기업 또는 제품을 식별하고 구별할 수 있는 이름을 개발하는 작업입니다.

브랜딩 과정에서의 네이밍 작업의 목적은 고객들에게 기억되고 인식되기 쉬운 이름을 찾는 것 입니다.

이름 역시 시장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가 타겟으로 삼은 고객에게 가까이 하도록 하는데 중요하게 작용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목적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이름을 찾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고 , 출생신고를 해 주민등록증이 생기는 것처럼,

브랜드가 태어나 시장에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브랜드'로서 자리잡힐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 되겠습니다.

브랜드 네이밍 사례

1) 배달의 민족

우리가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배달 어플 중 하나죠. 배달의 민족이라는 굉장히 직관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름을 통해서

유쾌하면서도 B급 감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통해서 우리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어떤 목소리를 내고 어떤 분위기를 풍길지 전달이 가능해요.

보통 브랜드의 성격이 묻어나곤 하는데요. 이 브랜드가 여성스러운지, 남성적인지 , 편하고 쉬운지, 고급스러운지

우리는 이름만 봐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것 처럼요.

2) 초코파이 情

초코파이는 보통 명사라는점 아시나요? 다른 브랜드들도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인 초코파이 뒤에 '정(情)' 자를 붙임으로써

오리온의 시그니처가 되었죠. 오리온 브랜드의 초코파이는 정이라는 글자를 활용해 따뜻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차별적 우위를 가질 수 있었어요. 이렇게 이름을 통하여 브랜드의 차별적 포인트를 보여줄 수 있어

시장 내 상대적 경쟁 우위를 갖게 될 수 있어요.

예시를 통해 본 것처럼 우리는 브랜드의 이름을 통해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때문에 우리 브랜드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와 전달하고 싶은 가치와 일치하는 상호명이 필요하죠.

좋은 상호명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 좋은 브랜드 이름의 조건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강렬한 첫인상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 세가지 조건이 필요한데요 ! '이름 - 메시지 - 스토리텔링' 이 3박자가 일치하게 되면 기억이 지속력을 높여준다고 해요.

같은 의미가 머릿속에서 여러번 반복함으로써 저장되는 효과를 얻는대요.

앞서 브랜딩 디자인 프로세스 첫번째 브랜드 전략 편에서 말했듯이, 브랜딩을 하는 이유는 브랜드로서 오랫동안 기억되기 위해서였어요.

도대체 왜 ! 기억에 남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요?

몇가지 퀴즈를 내볼게요. 생각나는 브랜드 이름을 말해주세요.

1. 여행을 위해 숙소를 찾고 싶을 때 : 여기 어때

2. 집근처에서 중고 거래를 하고 싶을때 : 당신의 근처, 당근마켓

3. 합리적인 소비, 저렴한 가성비 쇼핑을 하고 싶을 때 :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노브랜드

어떤가요? 특정 욕구의 해소가 필요할 때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될 수 있어요.

즉, 고객들의 기억은 구매 행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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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이밍이 필요한 경우

브랜딩 프로세스에서 브랜드 네이밍 작업은 무조건 이루어지는 작업은 아니에요.

브랜드 네이밍 작업이 필요없는 경우 진행하지 않고 다음 단계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작업으로 바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브랜드 네이밍 작업이 필요한 것일까요?

1. 아이템 이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예비 창업자

어떤 아이템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것인지 정했지만, 구체적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지

방법을 찾지 못했거나, 우리가 어떤 가치를 전달하면 좋을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경우

2. 뻔한 상호가 싫은 예비 창업자

이름은 시장에서 상대적 경쟁력을 가져다 줘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성을 갖는

브랜드 이름을 갖고 싶은 경우가 있을 거에요. 남들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처음부터 갖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3. 리브랜딩이 필요한 브랜드

이미 시장에서 어느정도 수익을 일으키고 , 브랜드를 운영해오고 있었지만 고객과 시장에게 특정한 인식을 만들지 못하여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브랜드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해요.

만약 이름이 너무 촌스러워서 바꾸고 싶은 경우, 그 이름이 너무나 강렬해 고객들이 브랜드 명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는 경우에는

브랜드 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권장드리고 있지 않아요. 촌스럽지만 그 자체로 소중한 브랜드 자산이거든요.

4. 브랜드 네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 브랜드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이를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브랜드 이름을 짓고 싶은 경우가 있어요. 풍부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고객들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고, 오랫동안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죠.

5. 상표 등록의 도움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

브랜드 네이밍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있어요. 바로 상표 등록 절차인데요 !

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고 복잡한 부분이에요. 다른 브랜드가 이미 사용하고 있어

너무 사용하고 싶은 이름이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를 한 상태에서

네이밍 작업에 들어가고 있어요.

[브랜드 네이밍 5단계 프로세스]

01. 네이밍 기획

02. 무한 브레인 스토밍

03. 아이데이션 요약

04. 상표 등록 조사 보고서 요청

05. 디자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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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네이밍 기획

네이밍 작업 전 이루어진 [브랜드 전략] 단계에서 도출한 브랜드의 차별적 특징을 살펴봅니다. (이전 글 보러가기)

1) 주요 키워드 도출 : 브랜드가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가지 키워드들을 나열한 뒤, 키워드들의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우선순위의 상위 3~5가지를 뽑아 주로 집중해야할 키워드를 정합니다.

2) 타겟 특성 분석 : 누구를 위한 상호인지 파악합니다. 브랜드가 타겟으로 설정한 고객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연령층은 어떤지와 같이 인구통계학적인 특징을 파악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가치관과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브랜드를 필요로 하는지 고객의 감수성까지 파악합니다.

3) 시장 분석 : 네이밍 작업을 위한 추가적인 시장 조사를 진행합니다. 동종 유사 업종은 어떤 상호를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필수적으로 신경써야하는 부분과 피해야할 부분을 확인합니다.

4) 반영/비반영 요소 확인 : 브랜드를 운영하게 될 대표님께서도 선호/ 비선호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피하고 싶어요.' , '이런 부분은 꼭 반영하고 싶어요.' 와 같은 의견을 파악합니다.

이런 작업들이 모두 끝나면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 내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브랜드의 차별적 특징, 고객, 시장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이에 적합한 컨셉을 추리고, 이들을 종합하여 딱 하나의 문장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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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무한 브레인 스토밍

방향이 정해졌다면 이제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꺼내어봅니다.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어려워 하기 때문에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진행하시는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

디블러에서 아이데이션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직관성 vs 상징성]

직관성 : 한눈에 어떤 의미인지 쉽게 파악이 가능하고, 브랜드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직관적인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시) 카카오톡 : 카카오 + 톡

브랜드 이름인 '카카오' 와 'TALK' 라는 아주 쉬운 영어 단어의 합성을 통해 카카오에서 만든 채팅 앱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상징성 : 한번에 어떤 의미인지 파악할 수 없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깊이 살펴봐야하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보통 브랜드의 메시지나 스토리를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시) 네이버 : Navigate + er

항해하다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navigate' 와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 을 합성하여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 이라는 의미의 브랜드명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가 직관적인 상호가 어울릴지, 상징적인 상호가 어울릴지에 대하여 정합니다.

친근하고 편한 이미지를 만들어 고객이 쉽게 다가오길 바라는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직관적인 상호가 필요하고,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고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브랜드들은 상징적인 상호를 권장드리고 있어요.

[스토리텔링]

" 내 브랜드를 한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라는 질문에서 도출해낸 한문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토리를 생각해봅니다.

브랜드의 가치와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 해당 스토리를 활용해 다양한 표현을 추출하기도 하고 확장해보기도 합니다.

[단어의 합성]

다양한 표현들을 확장했다면 각 표현들과 관련된 단어들을 나열하고, 또 해당 단어들과 연관되는 단어들을 나열하여 확장합니다.

나열된 키워드를 여러가지로 조합하여 적절한 상호 후보군을 만들어봅니다.

[유효성 확인]

상호 후보군들이 실제로 사용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해봅니다. 해당 키워드를 선점하고 있는 브랜드가 이미

있는지 확인하고, 또는 검색 노출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지 점검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

브랜드 검색 과정에서 장애물이 있다면, 고객이 브랜드를 찾아오는 과정 중에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검색 노출은 곧 매출과 직결됩니다.

[디자인 확장성 고려]

상호 후보군들이 어떤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예상해 봅니다. 상호, 상호에 담긴 이야기들을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찾아보면서

디자인 무드 보드를 제작합니다. 또한 해당 무드보드가 이전에 설정했던 브랜드 전략과 일치하는지도 재확인해봐야겠죠?

네이밍을 작업하는 작업자와 브랜드를 개발하는 대표님의 주관적인 감에 의해 결정하기보다는 객관적 기준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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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아이데이션 요약

앞선 브레인 스토밍 과정에서 나왔던 상호 후보군, 아이디어들을 추려봅니다.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놓쳤던 아이디어들도 다시 돌아보면서, 상호 후보군에 추가적으로 입혀보면서 계속 더하고 더합니다.

[이름 - 스토리 - 이미지] 로 묶어서 최종 다섯가지 상호로 간추립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살펴보면서 어떤 이름이 기억에 잘 남을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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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상표 등록 조사 보고서 요청

최종 상호명을 결정하기 위하여 상표 등록 여부를 확인합니다.

상표 등록은 이후 다른 브랜드가 우리 브랜드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브랜드를 지키기 위하여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때문에 원하는 상호가 생겼다면 최대한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고서 요청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 2~3개 네이밍 후보 결정

- 협업사에게 후보 전달 및 검수 요청

- 조사 보고 기간 소요

- 보고서 도착 및 결과 상담

- 이슈 사항 있을시 수정, 없다면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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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최종 결정 후 브랜드 디자인 작업 진행

브랜드의 상호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면, 그 다음 단계인 브랜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앞서 진행했던 브랜드 전략, 이후 진행된 브랜드 네이밍, 앞으로 진행될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

이렇게 브랜드 전략에서 세웠던 기준들을 밑바탕으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지 되돌아보면서

전략적으로 시장에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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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블러만의 네이밍 노하우

여러번의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통해서 갖게된 디블러의 노하우를 소개해볼까해요.

아무래도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기반으로 작업하다보니 시각적 연상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시각적으로 연상을 하면서 이미지를 찾다보면 이 작업이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어요.

1. 대중화 vs 고급화

브랜드의 성격이 대중화인지 고급화인지 결정합니다. 친근하고 고객 지향적인 브랜드가 적합하다면 대중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적합하다면 고급화 전략을 취하게 됩니다. 이 방향이 정해지고 나면 직관적인 상호와

상징적인 상호 두가지 중 선택하기 조금 더 수월하실 거에요.

2. 디자인 확장성

단순히 이름 짓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통하여 어떻게 모습이 갖춰질지 좀 더 예상하기 쉽게 도와드릴 수 있어요.

이름만으로는 머리속에 잘 그려지지 않아 불안함이 커질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지 알면 보다 확실하게 원하는 이름을 정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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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실 수 있도록 디블러에서 진행했던 브랜드 네이밍 사례들을 소개해드릴게요.

1. 디니어 (링크)

2. 힘티 (링크)

3. 롬바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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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브랜딩 디자인 프로세스 두번째 단계인 브랜드 네이밍 작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어요.

막막했던 브랜드 네이밍 작업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되셨길 바랍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잡혀진 것이 없고 전략적인 상호명을 갖고 싶으시다면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의뢰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음 시간에는 브랜딩 디자인 프로세스 세번째 단계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작업에 대한 글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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